BMW 포토 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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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

YoungChuel Ji

2016.10.04 ~ 2016.12.11

BMW Photo Space에서는 2016년 네 번째 靑사진 프로젝트로 지영철의 《보이는 것, 보이지 않는 것》展을 10월 4일부터 12월 11일 까지 선보인다.

‘본다는 것’은 눈의 망막에 비치는 대상의 존재나 형태를 인식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의식과 무의식에 의하여 다양한 이미지로 인지하게 되는 단계까지를 포함한다. 이것은 같은 대상을 바라본다 하더라도 시각적 감각이 반응하는 순간 개인의 경험이나 판단 등에 의해 각기 다른 주관적인 상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본다’라는 것은 결국 개인의 의식과 관점을 가장 분명하게 드러내는 요소가 된다. 그리고 그것은 개인의 개별성을 가장 잘 드러냄과 동시에 사회적 환경에 의해 형성된 관념에 대한 공통된 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본다’는 행위를 통해 한국 사회구조가 요구하는 이념과 사회가 주입한 바라보기의 방식에 대한 질문을 지영철의 신작 <삼팔선>(2012-2016)과 <군상>(2014-2016)을 통해 이야기 한다.

국내ㆍ외의 북위 3.8도를 따라 촬영한 ‘삼팔선’은 개념과 실재의 차이에 대한 지영철의 관심이 반영된 첫 작업이다. 흔히 우리나라에서 분단의 경계를 일컫는 삼팔선이라는 명칭은 소련과 미국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일본 대신 한반도를 나눠 통치하기 위해 만든 영역 기준선이다. 이 선은 6.25 전쟁의 산물인 전선과 물리적으로 일치하지 않지만 반세기가 넘도록 휴전선과 혼용되어 왔다. 지영철의 작업 <삼팔선> 역시 명칭이 지칭하는 좌표위치를 기록하지만 분단의 경계 흔적은 극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찾아 볼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연상하게 되는 분단의 이념과 긴장감이 아닌 수리적으로 구분된 좌표공간의 평범한 일상풍경들만이 등장 할 뿐이다. 이 장면들은 북위 3.8도를 따라 걸음으로써 보이지 않는 것의 실재를 마주하려는 지영철의 수행적 행위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위 작업이 대상의 실재와 개념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표상화라면, <군상>은 국내의 사진촬영대회에서 주최측이 지정한 제한구역에서만 움직이고 촬영하는 참가자들의 모습을 관조한 작업이다. 사진 안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정해진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해 흩어지고 모이기를 반복하지만 집단에서 이탈하지는 않는다. 지영철은 선택의 폭과 순간이 주어짐에도 의심 없이 정해진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는 현대인의 시각을 투사한다. 그리고 그 시각 끝에 보이지 않는 벽으로 만들어진 강요된 사회적 통념이 존재함을 암시하고 있다. 지영철의 <삼팔선>과 <군상>은 각각 다른 대상들을 재현하지만 우리가 보인다고 믿었던 것들과 보이지 않는다고 믿지 않았던 것들을 가리키고 있다. 본다는 것에 대한 인간의 믿음으로부터 시작된 이 두 시리즈는 결국 이러한 믿음들이 사회가 추구하는 이념들로 강제하는 시선범위로 대체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For the forth photography project of 2016, the BMW Photo Space presents 《Visible thing, Invisible thing》 by YoungChuel Ji from October 4th to December 11th.

'Seeing' includes not only recognizing the existence or form of the object in the retina of the eye but also recognizing it as various images by inner consciousness and unconsciousness. This means that, even if we look at the same object, each visual sensation responds to a different subjective image depending on the experience or judgment of the individual.
'Seeing' is, in the end, the most obvious manifestation of individual consciousness and perspective. And it is also a clue to see the common consciousness of ideas formed by the social environment, while at the same time revealing the individuality. This exhibition is talking about the ideology requested by Korean social structure and seeing method implanted by society, through YoungChuel Ji’s new works, 'Sampalseon'(2012-2016) and 'Group'(2014-2016).

'Sampalseon', taken at 3.8 degrees north latitude of domestic and abroad, is the first project that reflects his interest in the difference between concept and reality. The name of the 38th parallel, which is often referred to as the boundary of division in Korea, is the regional baseline for the Soviet Union and the United States to rule the Korean Peninsula on behalf of Japan, which defeated World War II. This line does not physically coincide with the front line, which is the product of the Korean war, but has been mixed with the Military Demarcation Line(MDL) for more than a half century. Ji's work 'Sampalseon' also records the coordinate position that the name refers to, but the boundary traces of the division can’t be found except for a few areas. Only ordinary everyday landscapes of mathematically separated coordinate spaces emerge, rather than the belief and tensions of division that we usually associate with. These are also the result of YoungChuel Ji's performative action to face the reality of the invisible by walking along 3.8 degrees north.

If the above work is a representation created by the difference between the reality and the object of the target, 'Group'is a work that contemplates the participants who move and shoot only in the restricted area designated by the organizer in the domestic photography competition. People appearing in the photographs are keep scattering and gathering to shoot a given subject, but do not leave the group. Ji projects a vision of modern people who do not leave the boundaries without doubt even if the width and moment of choice are given. And at the end of that vision, there is a compulsory social myth which is made of invisible walls. 'Sampalseon' and 'Group' represent different objects, but point to things we believed to be seen and things that we did not believe to be unseen. These two series, started from the human belief about seeing, suggest that these beliefs are being replaced by a range of perspective forced by the ideals sought by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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