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포토 스페이스

Ob-La-Di, Ob-La-Da

JinHee Kim

2017.04.24 ~ 2017.06.27

BMW Photo Space에서는 2017년 4월 24일부터 6월 27일까지 2017년 두 번째 청사진 프로젝트로 김진희의 《Ob-La-Di, Ob-La-Da》를 선보인다.

사람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까지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처럼, 우리는 혼자서 삶을 완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외부와의 관계를 통해 삶을 실현시켜 나가고 있다. 인간의 관계는 이처럼 개인의 삶을 유지하고 변화시키지만 그 과정 속에 일어나는 갈등과 충돌 또한 피할 수 없게 한다. 삶 중에 발생하는 상처는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돌발적으로 일어나고 고통을 수반하며,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동안 이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다. 김진희는 이 같이 불현듯 찾아온 상처를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치유하는 과정을 <She>(2014), <April>(2014-2017), <Labor of Love>(2016-2017) 시리즈를 통해 《Ob-La-Di, Ob-La-Da》전시에서 표상화한다.

<She>는 타인이 가진 상처를 이해하기 위한 노력이 긴 시간 동안 이루어졌음에도 결코 서로에게 같은 크기와 의미로 공감 될 수 없다는 것을 깨우친 작가의 경험을 대변한다. 이것은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역설의 시간임과 동시에 스스로의 상처를 이겨내야 하는 개개인을 마주하는 순간이 된다. 김진희는 이때 마주하게 된 대상에 대한 존중을 어떠한 목적도 가지지 않는 포트레이트로 연출한다. 그리고 상대가 건넨 편지와 대화 속에서 문장을 발췌하고, 번역기를 거쳐 그 맥락에서 퇴색된 단어를 사진 위에 자수를 놓음으로써 온전히 전달될 수 없는 내면을 다시 한번 더 환기시킨다.

<April>은 세월호 사고가 일어난 진도의 풍경을 통해 개인의 영역이 아닌 사회적 영역으로 상처의 범위를 확장한다. 사고가 일어난 직후 진행되었던 <April>에서 김진희는 풍경 안에 있는 상처의 표상들 위에 밝고 아름다운 도형과 패턴들로 자수를 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수 아래에 있는 장소는 집단의 기억을 반복시키는 상처의 매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며, 어떠한 노력에도 상처의 고통을 벗어나지 못하는 그 시기 진도의 모습을 반영한다. 이 과정은 기억이 상처를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일종의 장치가 된다는 것을 의미하게 된다. 김진희는 바늘로 뚫고 실로 덮는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완성되는 일련의 작업 과정으로 상처 역시 기억과 마주하고 반복함으로써 치유되고 극복 할 수 있다는 신념을 내려놓지 않는다.

<Labor of Love>에서 김진희는 그 동안 해외에서 수집한 빈티지 엽서들을 촬영하고 엽서에 남겨진 글귀를 재배치함으로써 불특정 다수를 향해 위로를 전한다. 전작과는 달리 단일사물을 촬영한 이 작업에서 빈티지 엽서는 수신자와 발신자라는 관계 설정을 통해 보다 긴밀한 사적 물건이 된다. 익명의 가게에서 판매된 엽서는 주인의 손에서 제3자의 손으로 옮겨감과 동시에 본래 담겨있던 기억과 추억이 탈맥락화 되어버린다. 하지만 엽서를 주고받았던 두 사람의 관계가 만들어낸 진심의 흔적이 여전히 그 안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김진희는 자신의 노동을 더한 바느질을 통해 표현한다.

사진은 분명 실제를 기록하고 증명하지만, 인간의 삶과 상처 등 객관화되거나 담아낼 수 없는 영역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 한계 앞에서 김진희는 바느질이라는 수공적인 개입을 시도함으로써 사진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 행위는 삶을 살아가는 가운데 생겨난 상처와 상흔이 지속적 삶을 만들어 내는 인생의 과정이라는 것을 상기시킨다. 이제는 사라졌지만 사람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아있는 밴드, 비틀즈의 곡 ‘Ob-La-Di, Ob-La-Da’는 본래 나이지리아 부족의 언어로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의미처럼 《Ob-La-Di, Ob-La-Da》에서는 상처와 치유의 지속성을 작업하는 김진희의 작업을 통해 관객들에게 안부의 인사를 건넨다.





The second ‘Chung(靑) Photo Project’ of 2017, BMW Photo Space presents 《Ob-La-Di, Ob-La-Da》 of JinHee Kim, from April 24th to June 27th 2017.

Just as we need someone's help from the moment we are born to the moment we die, we do not complete our lives on our own but through our relationships with the outside world. Human relationship maintains and changes the individual's life, but conflicts and collision in the process can’t be avoided. Wounds that occur in life involve pain and come suddenly irrespective of individual will. And we are constantly repeating this process while we are living. At the exhibition 《Ob-La-Di, Ob-La-Da》, JinHee Kim symbolizes the process of healing and accepting the injury that came to people suddenly through 'She'(2014), 'April'(2014-2017) and 'Labor of Love'(2016-2017).

'She' speaks for her experience that we can't sympathize others’ broken heart in same meaning and same volume as much as they felt, even though we tried hard to understand it for a long time. This is paradoxical time that makes us to accept opponent just the way it is and simultaneously a moment to face individuals who should overcome their own hurts. JinHee Kim expresses her honor to opponent by the portrait that has no purpose. And extract some passages from the letters that they gave to her and the dialogues between her and each of them. Then she translates those passages through auto translator. In that context, by embroidering a faded word on a photograph, it again evokes an inner face that can’t be fully conveyed.

'April' extend the range of injury not only in personal dimension but also in social dimension through the landscape of Jindo where the disaster of Sewolho has occurred. In 'April', Right after the disaster occurred, JinHee Kim embroiders bright and beautiful patterns and figures on symbol of scars in the landscape. Nonetheless, the place under embroidery faithfully fulfills the mediating role of the scars that repeat the memories of the group, and reflects Jindo’s face that period of time in which no effort escapes the pain of injury. This process means that memory is a kind of device that keeps on scratching the scar. JinHee Kim does not lay down the belief that hurts can be healed and overcome by repeatedly facing the memory and repeating through a series of work processes that are completed through repetitive actions through needle-thread covering.

In 'Labor of Love', JinHee Kim takes photos of vintage postcards collected abroad and relocates the words left on them to give comfort to an unspecified number of people. Unlike previous work, this work takes singular object and the vintage postcard becomes a more intimate and private object through making relationship between the recipient and the sender. The postcard sold in an anonymous shop is transferred from the owner's hand to the third person's hand, and at the same time, the memories and reminiscences originally contained become de-contextualized. However, JinHee Kim expresses the traces of the sincerity created by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two who exchanged postcards remain through embroidery.

Photograph definitely records and proves the reality but still there are some areas that couldn’t be objectified such as human life, broken heart. Facing that limit, JinHee Kim attempts to overcome the limitation of the photographic medium by attempting to intervene with embroidery as handicraft work. This reminds us that scars come from our days are the process of making long live life. The Beatles, now is gone but remains in people’s memory forever, sang ‘Ob-La-Di, Ob-La-Da’ and that means ‘Life Goes On’ in old Nigerian word. Like this meaning, JinHee Kim gives greetings to visitors by her works about broken heart and healings‘ continuing process in 《Ob-La-Di, Ob-L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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